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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대로 기록

세차가 좋아진 이유 분석 (기분좋은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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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라는 취미가 생겼다.

세차를 한달에 한번 정도 하려고 하는데, 눈이나 비를 맞으면

날씨를 보고 이제 당분간 날씨가 좋다라고 확인되면 한두번 정도 더 한다.

근데 내가 왜 세차가 좋아졌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우선 나는 차를 약 10년정도 끌고 있었는데

그땐 한달에 한번은 커녕, 분기에 한번 할까말까였다.

헌차여서 그랬던 걸까?

사실 그럴수도 있겠네 라고 생각하지만

난 이것보다 세차가 주는 즐거움이 생겨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 의미는 즉슨, 옛날에는 세차가 흥미 없었는데 이제는 생겼다는 말.

예전에는 세차라는 것이 일처럼 느껴졌다.

어느정도 더러워지면 해야하는 밀린 숙제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최근들어서 세차하면서 드는 생각은

"아무런 잡생각 하지않고, 눈 앞에 있는 이것만 할 수 있는 것" 에 대해서 흥미가 생긴 것 같다 라는 것이다.

 

아아,

내가 최근에 돈을 어떻게 벌어볼까,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움직여볼까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행동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수준까지 왔구나

머리가 쉴 세 없이 움직여서 살짝 과부하가 오고 있다는 반증일까?

그래서 잠깐이라도 "생각을 멈추는 효과"가 있는 세차를 좋아하게 된것일까?

라는 생각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나만 이런걸까..

서른마흔다섯살로써.. 지금 어떻게든 돈을 벌어 놓지 않으면 타이밍을 놓칠 것 같은데..

뭔가 머리 깊숙히.. 내면 깊숙히..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고 있는것처럼 느끼는건

나뿐인가..

내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것은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게 맞는지 모르게 만든다

오히려 나에게 자극을 주는 사람 곁을 찾게 되서 더더더 머리가 아파지는데

그 상황속에서도 하나하나 결과가 보이니깐 쪼오금씩은 나아가고 있는 거겠지..

글을 적다가 인정하게 되었다.

내가 나를 봤을때 지금이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것이고.

머리가 아픈 것을 없애기 위해 간혹 세차라는 도피를 하는 것도 좋지만

더 빨리 나아가, 나에게 자극을 주는 사람들과 발을 맞춰가면 머리가 덜 아프지 않을까

지금 머리아픈 것이 유일하게 그들과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확률을 올려주지 않을까

이런게 기분좋은 두통이지 않을까?

(너무 억지일까?)

 

고민이 많아서 잠도 잘 못잔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일은 이것도 해봐야지, 저것도 해봐야지 하면서 생각의 꼬리를 계속 물어서

어제도 3시간을 못잤다

 

그릿이라는 단어를 아이디에 썼으니,

자기 압박을 통해서라도 오늘도 뭐라도 하고 자야지

우선 이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끔 글은 썼으니 한 걸음을 나아갔다고 치고

돈 벌수 있는 구조 세팅에 딱 하나만이라도 하고 자야지.

3년 뒤가 아닌, 올해 연말까지 쇼부본다.

레츠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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